콩토로 세상 님의 블로그

10대의 다양한 사업관련 내용을 기록한 블로그 입니다.

  • 2025. 8. 9.

    by. 콩토로

    10대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용돈의 한계를 느껴본다. 부모님께 추가 용돈을 요청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 직접 돈을 벌어보려는 생각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나 역시 비슷한 이유로 중고물품 판매에 도전하게 되었다. 처음엔 단순히 집 안에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하는 차원이었다. 오래된 책, 사이즈가 작아진 옷, 쓰지 않는 문구류 등을 모아보니 생각보다 꽤 많은 품목이 나왔다.

     

    이 물건들을 중고거래 플랫폼에 하나씩 올리기 시작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왔다. 판매 초기에는 판매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가격을 얼마나 책정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직접 해보면서 조금씩 노하우를 익혀갔다. 특히 또래 구매자들과의 거래는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배우는 경험이 되었다. 단순한 용돈벌이에서 시작한 이 시도는 어느새 '판매'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흥미로 이어졌다.

     

    10대라는 나이는 경제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에는 이르지만, 동시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소비와 재사용에 대한 감각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시기다. 중고물품 판매는 이런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시작점이며, 무엇보다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내 방 한 켠의 물건이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제품이 되고, 거기서 수익까지 생긴다는 경험은 생각보다 큰 자신감을 준다.

     

     

    10대 셀러 도전기 중고물품 판매로 10만원 벌기

     

    물건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 중고시장 이해부터 시작하기

     

    중고물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안 쓰는 물건을 내놓는 것을 넘어서 시장과 소비자의 감각을 읽는 일이다. 처음엔 ‘그냥 올리면 팔리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제품 사진, 설명 문구, 판매 타이밍 하나하나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방학이나 개학 시즌에는 책이나 가방이 더 잘 팔리고, 계절이 바뀔 무렵엔 의류 관련 상품에 수요가 몰렸다. 이처럼 시장 흐름을 이해하고 타이밍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었다.

     

    또한 상품 설명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졌다. 단순히 "이거 팝니다"가 아니라, "고등학교 1학년 때 사용했던 책상 정리함입니다. 생활 흠집 있으나 기능엔 문제 없습니다"처럼 구매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담아주는 것이 중요했다. 구매자가 궁금해할 만한 포인트를 미리 설명해두면 문의가 줄고 거래 성사율은 올라간다. 이런 사소한 차이가 결국 수익을 좌우하게 된다.

     

    사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처음에는 어두운 방에서 대충 찍은 사진을 올렸지만 판매가 잘 되지 않았다. 이후 자연광이 잘 드는 창가에서, 배경을 정리한 뒤 선명하게 촬영한 사진을 올렸더니 반응이 훨씬 좋아졌다. 온라인상에서의 신뢰는 이미지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직접 체감한 순간이었다. 중고거래는 단순한 물건 교환이 아니라, 신뢰와 정보, 타이밍이 결합된 거래의 축소판이었다.

     

     

     

     목표 금액 설정이 만든 동기와 루틴

     

    처음부터 월 10만원이라는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니다. 처음 몇 건의 판매가 이루어졌을 때는 그저 용돈이 늘었다는 기쁨뿐이었다. 하지만 그 경험을 반복하면서 더 체계적으로 운영하면 일정 금액을 지속적으로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세운 첫 번째 목표가 '한 달에 10만원'이었다. 명확한 목표가 생기자 행동이 달라졌다. 물건을 올리는 시간, 반응을 체크하는 루틴, 택배 포장과 발송까지 모든 과정이 효율적으로 변해갔다.

     

    월 10만원은 한 달 기준으로 보면 하루에 약 3,300원 정도를 벌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하루에 하나의 저가 물품만 팔아도 가능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금액이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물건을 분류하고 주말마다 한두 시간씩 사진을 찍고 설명을 작성하는 시간을 정해두었다. 거래 내역을 간단히 기록하면서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는지도 분석하게 되었고, 점점 ‘판매 감각’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판매 대상이 되는 물품을 무조건 내 물건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들이 필요 없는 물건을 기꺼이 넘겨주기도 했다. 집에 쌓여 있던 오래된 독서대, 쓰지 않는 전자사전, 거의 새 제품 같은 헤어 드라이어 등은 의외로 수요가 많았다. 주변 자원을 활용해 판매 품목을 확장하는 것도 월 10만원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처럼 목표는 단순한 수익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줬고 계획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동력이 되었다.

     

     

     

     10대 셀러로서 얻은 경험과 미래의 확장 가능성

     

    단지 물건을 팔고 돈을 버는 경험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중고물품 판매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시장을 이해하고,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하며, 실제로 수익을 만들어낸 이 경험은 단순한 용돈벌이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무엇보다 직접 번 돈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더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덜 쓰고, 더 아끼고,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또한 이 경험은 향후 더 다양한 형태의 경제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단순한 개인 판매에서 나아가, 주변 친구들과 함께 팀을 이뤄 플리마켓에 참여하거나,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보는 시도도 해볼 수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감각이 있다면, 중고물품 소개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화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SNS 계정을 운영하며 중고물품 판매 후기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10대 시절부터 경제 활동에 대한 감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매우 큰 자산이다. 돈을 버는 것이 단지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책임을 지고, 가치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배운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특별한 재능이나 장비가 없어도,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로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10대 셀러의 도전은 단순한 부업을 넘어,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번째 성장 경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