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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들은 단순한 제품 소비를 넘어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취향을 표현한다. SNS는 그 과정의 무대가 되며 10대는 브랜드를 단지 입거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온라인 이미지 일부로 포지셔닝한다. 그래서 이들은 브랜드의 제품력보다도 ‘나와 어울리는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주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본다. 이러한 특성을 간파한 브랜드들은 10대가 주로 머무는 플랫폼에서 그들의 언어와 감성으로 소통을 시도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뷰티 브랜드는 화려한 광고보다 평범한 학교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립밤, 톤업크림 등을 중심으로 짧은 리뷰 영상과 리얼한 후기 콘텐츠를 제작했다. ‘등교 준비 브이로그’ 형식의 자연스러운 영상들은 광고 같지 않은 콘텐츠로 인식되며 10대 사이에서 높은 신뢰도를 얻었다. 이 브랜드는 화장품 자체보다는 ‘학생도 쓸 수 있는 편안한 이미지’로 자리 잡으며 SNS 내에서 자발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결국 10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브랜드는 정체성과 일상의 접점을 정확히 찾아낸 브랜드다. 이들은 대형 모델이나 화려한 영상보다도, 또래가 직접 사용하고 인증하는 모습에서 더 큰 신뢰를 느낀다. 따라서 SNS에서 인기를 끄는 10대 브랜드는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거나, 일상 속 한 장면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숏폼 콘텐츠와 함께 성장하는 10대 브랜드의 방식
짧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숏폼 콘텐츠는 10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과 완벽하게 부합한다. SNS에서 인기를 끄는 브랜드는 이 짧은 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크게 갈린다. 제품에 대한 정보보다는 공감 가는 상황극, 짧은 드립, 일상 속의 한순간을 잘 포착해낸 콘텐츠가 더 큰 반응을 얻는다. 특히 릴스, 쇼츠, 틱톡은 브랜드가 자신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소비하는 맥락 안에서 보여지는 플랫폼이다.
10대들에게 인기를 끄는 한 패션 브랜드는 ‘우리 학교 교복에도 잘 어울리는 가방’이라는 콘셉트로 짧은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대박을 터뜨렸다. 배경은 평범한 복도, 모델은 실제 고등학생, 연출은 다소 서툴지만 현실감 있는 구성이었다. 이 브랜드는 연출이 아닌 생활 속 자연스러움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브랜드를 하나의 트렌디한 삶의 요소로 각인시켰다. 이후 수많은 유저들이 비슷한 영상을 따라 올리며 브랜드가 콘텐츠의 일부가 되어갔다.
이렇듯 브랜드는 더 이상 광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숏폼 중심의 SNS 전략은 단기적인 주목도만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전체에 영향을 준다.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유저의 피드에 자연스럽게 섞이는 브랜드는 무의식 중에 인지도가 올라가고, 이는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숏폼은 짧지만 강력하며, 특히 10대에게 있어서는 신뢰를 쌓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다.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브랜드 팬덤을 만드는 방법
10대들은 SNS를 통해 브랜드와의 거리감을 빠르게 판단한다. 광고 티가 나거나, 억지로 유행을 따라 하려는 모습은 금세 간파되고 외면당한다. 반면, 솔직한 메시지와 일관된 브랜드 태도를 유지하는 브랜드는 점차 신뢰를 쌓아가며 자발적인 팬층을 형성한다. 이는 단순한 구매 고객을 넘어, 브랜드를 대변해주고,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성하며, 심지어 비판적인 피드백조차 애정을 담아 전달하는 팬덤으로 발전한다.
SNS에서 10대의 지지를 얻은 한 문구 브랜드는 일상 속 스트레스, 친구 관계, 진로 고민 등 10대의 심리를 어루만지는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의 제품은 메모지, 다이어리와 같은 작은 문구류였지만, SNS 콘텐츠는 그보다 더 큰 ‘정서적 공감’을 전달했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혼자서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같은 문구는 제품과 함께 마음까지 전해졌고,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공유가 이어졌다.
이처럼 10대를 위한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순간들을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 SNS에서 진정성 있는 브랜드는 그들의 삶에 조용히 개입하면서도 확실한 인상을 남긴다. 제품 하나로 친구가 되고, 콘텐츠 하나로 공감이 형성되며, 그렇게 형성된 팬덤은 시간에 따라 깊어지는 신뢰로 연결된다.
브랜드를 ‘사용자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전략
10대는 더 이상 브랜드가 만든 완성된 콘텐츠에만 반응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콘텐츠를 만들어 확산시키는 과정에 더 큰 흥미를 느낀다. 이들은 재미있고 간단하며, 각자 개성 있게 변형할 수 있는 ‘오픈형 콘텐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SNS에서 인기를 끄는 브랜드는 이 점을 정확히 활용하여,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변형하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한 액세서리 브랜드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OOTD 챌린지’를 열었다. 간단한 포즈와 음악, 짧은 영상 제작만으로도 참여할 수 있게 구성된 이 챌린지는, 특히 1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중요한 점은 이 콘텐츠가 브랜드가 설정한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참여자의 개성에 따라 전혀 다른 영상이 탄생하며, 브랜드는 그 다양성을 그대로 리그램하고 공유하면서 커뮤니티를 키워나갔다.
브랜드가 사용자에게 창작의 공간을 열어주면, SNS는 일방적인 소통의 장이 아니라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생태계로 바뀐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가 아닌, 문화적 매개체로 자리잡게 된다. SNS에서 인기 있는 10대 브랜드는 결국, 창작의 자유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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